2015/11 (2) 썸네일형 리스트형 I deserve all the happiness in the world 다운튼애비.윗사람(?)들 얘기는 전혀 재미 없다. 아래 층 사람들 얘기가 가장 재미있는 드라마 주문과 같은 애정 인스타그램에 한밤에 끄적인 걸 조금 늘여서. 최근에 난 동갑내기 사촌이 너무너무 미웠는데 밤늦게 덕테잎 빌리러 온 그 애를 보니 (옆 동이다) 괜히 마음이 짠하고 그랬다. 혈육이라서 그렇다 라고 말하기에는 요즘 세상에는 남보다도 못 한 이종사촌. 그냥 그 애가 야밤에 후드티 하나 입고 문 앞에 서있는게, 나보다 좋은 직장 돈 잘 버는 애인데도, 꼭 안아주고 싶었다. 여러 사건으로 미워서, 엄마한테 다신 걔랑 말 안 할 거라고 7살 꼬마처럼 굴다가 그저 차가운 복도에 서 있었다는 것 만으로 이상한 애정이 밀려오는 건 뭔가 태어났을 때부터의 주문 같아 무섭기도 하다. 한 살 어린 친동생도 같은 기분이다. 거의 내 평생 동안 그 애를 보고 있었고 너무나 답답해 어떨 때는 진심으로 미워하지만 마치 유전자에 새겨..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