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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UP


아름답다.
크림 같은 하얀 파도가 가슴으로 스르르 들어오는 느낌.


악의나 뒤틀림이 하나도 없는 스토리.
불필요한 욕심 부리지 않고 충실히 섬세하게 빚어낸 창작물.
그래픽은 말할 필요도 없다.

창작자의 허세가 느껴지지 않는 명작이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게다가 난 지금 돈을 벌기 위해 만든 애니메이션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오 갓. 그저 감탄이 나온다.

현실 세상이 충분히 부조리하고 남루하기 때문인지, 돈 벌자고 만든 창작물들의 한심함에 진력이 나서인지. UP은 근래 본 영화 중 가장 작품성 있으면서도 가슴을 쓰리게 하지 않고 그저 웃게 만드는, 흐뭇한 영화였다.
강력 추천.

덧, 러셀은 정말 사랑스럽다. ㅠ_ㅠ
어쩌면 캐릭터 구축도 이렇게 완벽할까.


이미지 출처는 모두 UP 공식 웹페이지
http://disney.go.com/disneypictures/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