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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Series/dex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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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Dexter) 4시즌 피날레 Mind-blowing. 존 리스고우의 등장 외에는 그닥 흥미로울 게 없다 생각했던 4시즌은 마지막 에피소드의 결말 만으로도 모든 걸 뒤엎는다. 아니 사실 이게 정답이다. 연쇄 살인마 덱스터에게 그렇게 쉽게 "사랑스럽다" 라는 표현을 쓸 수 있었던 건 그의 깔끔한 생활 태도 때문이었다. 세상에 어떻게 저렇게 "열심히" "자기 취미 생활을 유지하며" 살 수 있단 말인가? 라는 감탄. 중의적으로 해석하자면 덱스터는 이 험한 세상에서 자기의 취미 활동을 온전히 지키면서도 좋은 오빠, 좋은 연인, 남편, 부모 그리고 사려 깊은 동료로 비춰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덱스터의 진심과 목적이 어떠하든 간데, 마음이 텅 빈 인간이든 뭐든 간에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어떻게든 이 세상에서 살아가려 노력하는 ..
덱스터 - Could I become Real? 덱스터 3시즌까지, 스포일러 상관 없이 말합니다. 는 법망을 피해다니는 범죄자를 살인하는 취미를 가진, 혈액전문분석가 덱스터 모건의 이야기이다. 이런 기괴한 캐릭터가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얻은 것은 덱스터의 완벽함 때문이었다. 무엇이 완벽하냐고? 햇빛이 눈부신 마이애미에서, 잘 다려진 셔츠를 입은 덱스터 모건은 선량한 시민이자 신망 받는 직장 동료, 여동생의 자상한 조언자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과거의 상처를 완전히 씻지 못 한 애인과 그녀의 자녀들에게도 항상 다정하다. 깔끔하고 유머 감각도 있는 이 단정한 남자는 일반 직장인들의 바람처럼 일도 잘 하고 취미 생활에도 충실(!) 하니 이 얼마나 완벽한가. 모든 행동은 그의 철저한 통제 아래에 놓여 있고 인생에 흔들림은 없으며 언제나 명확한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