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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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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여름 최근에 아기를 낳은 H 언니에게 아가의 선물을 보냈다. 그 김에 반갑게 통화하다 싱가폴 얘기가 나왔다. 아직 박사 논문을 마치지 않은 상태인 언니 남편이, 미래의 직장 관련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얘기였고 그 중 하나가 싱가폴 쪽 대학이라는 거였는데 순간 흥분해서 "언니 싱가폴 진- 짜 좋아" 라고 말했다. 마치 거기서 나고 자란 사람처럼. H 언니도 진지하게 들어 4일 동안 출장으로 다녀온 주제에 신나게 자랑했다. 그런데 사실 진짜 싱가폴이 좋았던 이유는. H 언니에게는 살짝 미안해지지만. 언제나 여름이라는 것 바다가 가까이 있다는 것 그리고 도시라는 것 어떻게든 기회가 된다면 살고 싶은 도시다. 당시에는 못 나왔다고 생각한 사진도 대거 업로드. 머리 스타일이 현재와 달라 처음엔 누군가 했..
Night shot in Singapore 다 동행했던 팀장님이 찍으신 사진. 카메라가 굉장히 귀엽고 특이했는데, 밤에 찍은 사진은 죄다 자글자글하게 나왔다. 그냥 퍽퍽 찍으시는 듯 했는데 결과물은 오히려 마음에 들어 몇 장 올린다. 시간의 흐름에 의거한 상세한 여행기는 포기했다. (/허탈) 싱가포르의 밤은 근사했다. 습도가 생각보다 낮은 편이라 해가 지면 다니기도 편했다. 정말 딴소리지만. 둘째날 미팅 때 온 프로듀서 중 한 사람이 굉장한 동안에, 사근사근하고 귀엽게 말해 우리 모두 좋은 인상을 받았는데 어딘가 권지용을 떠오르게 하는 외모였다. 말레이시아 계였고, 고등학생 같은 얼굴 주제에 이미 결혼도 한 78-79년생이었는데 다정다감하면서도 심각한 얼굴일 때는 더더욱 지용이가 떠올랐다. 역시 싱가포르는 이래저래 기억에 남을 듯 하다. 아니 꼭..
어느 차이나 타운의 티셔츠 가게 뭔가 제목이 레이먼드 챈들러 + 하루키 스럽다. 크나 큰 착각이지요 휴. 싱가포르 곳곳을, 유명하다는 곳은 모두 방점을 찍으며 다녔으나 의외로 가장 재미있던 곳 중 하나는 차이나타운의 이름 없는 티셔츠 가게. 백문이 불여일견. 보시라. No Money, No Honey 같은 것부터 시작해서. 차이나타운의 정체성과 하나도 상관 없는, 영문 프린트로 된 장난스러운 내용의 검정 티셔츠만 가득한 가게였다. 나와 일행은 모두 진심으로 살까 말까 고민했을 정도로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많았는데- 결국 그냥 나왔다는 이야기. 참. 이렇게 귀엽고 강한 것도 있다! 대박 중 하나! 크하하하 뭐랄까 싱가포르 슬링, 에스플러네이드(Esplanade), 센토사, 칠리 크랩 등등 보다 가장 재미있었던 기억, 추억. 그리고 돌아와보..
싱가포르 출장 종료 저 무시무시한 경고를 보라 그러나 정작 싱가포르는 담배필 곳도 많았고 (동행한 남자분들이 모두 흡연자였음) 심지어 길거리 지나가며 담배 피는 사람들, 쓰레기 버리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코엑스 주변과 롯데월드를 마구 섞어 내놓은 듯한 곳이었어요. 제일 좋았던 장소는 어이 없게도 호텔(Pan Pacific Singpore)과 허름한 차이나타운이었습니다. 호텔은 저 혼자 스위트룸을 썼고- 모든게 인공적이고 새로울 것 하나 없는 싱가포르 이미지와 다른, 차이나타운과 그 중에서도 귀여운 문구만 뽑아서 팔고 있는 한 티셔츠 집이 생각나네요. 하루 3끼 꼬박 잘 먹고 밤마다 술. 살 찌고 졸린 채로 왔습니다. 언젠가는 올리겠어요, 여행기. @ 생각해보니 출장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