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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 beast

안자이 미즈마루 사망

무라카미 하루키 책 삽화로 유명한 안자이 미즈마루가 며칠 전 사망했다는 뉴스를 뒤늦게 접했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4/03/25/story_n_5025048.html?utm_hp_ref=korea


향년 만 71세. 아직은 한참 더 살 수 있는 나이라는 아쉬움, 안타까움 등이 있지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하루키의 친구가 노인이 되어 죽었다는 생각이다. 이제는 환갑도 훌쩍 넘은 하루키이지만 30세에 쓴 소설부터 지금까지, 거의 모든 작품을 읽으면서 하루키의 나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심지어 하루키가 인터뷰에서 곧잘 얘기함에도 불구하고.


동네에서 한가로이 안자이 미즈마루씨를 만나, 같이 놀러도 다니던 30대 반백수 하루키씨가 이제는 친구도 떠나보내는 현실의 사람으로도 보여 기분이 묘하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


각설하고, 안자이 미즈마루씨의 명복을 빈다. 하루키 책 만큼이나 안자이씨 일러스트의 팬이었다.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