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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ibble

살면서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가 이리저리 부딪히며 살아가며 느끼는 건 정말 나는 철저히 나 혼자라는 것. 나를 책임지고 내게 제일 잘 해줄 수 있는 건 나 뿐이라는 점이다. 이 사실이 어떨 때는 서글프기도 하지만 동시에 굉장히 힘을 내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나를 토닥이고, 안주하지 않고 계속 움직이고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끊임 없이 들게 하니까. 물론 의욕만큼 머리가 좋지 않다는게 비극이다. 


이와는 달리 혼자이지만 가족이 있다는 것이 좋다. 난 보기와는 달리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데 최근에 드라마 <미생>을 보며 문득 느낀 것이, 장그래처럼 긴 하루를 보내고 터덜터덜 돌아오게 되는 곳, 사람, 공간, 풍경이 곧 가족인 것 같고 그런 가족은 좋다는 점이다. 결국 하루의 끝에는 가족이 있는 것이다.  진부한 얘기지만 그게 결국 힘이 된다.


난 누군가의 가족이고, 또 가족이 될 것이며 어떤 누군가에게는 따뜻하게 머무르는 공간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