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 (1) 썸네일형 리스트형 Stories of Your Life and Others 테드 창 김상훈 옮김, 엘리. 바빌론의 탑Tower of Babylon"수레를 소중히 다루게. 그 어떤 인간보다도 더 많이 탑을 오른 수레라네.""자넨 이 수레가 부러운가?" 난니가 물었다."아니. 꼭대기에 올라갈 때마다 그 수레는 다시 제일 아래층까지 내려와야 해. 난 도저히 그럴 수 없을 거야." 탑을 오르던 어느 날 광부들은 경사로 가장자리에서 보면 위를 올려다보든 아래를 내려다보든 탑이 똑같아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탑의 원주는 바늘 끝처럼 점점 가늘어지다 아래 쪽의 평원에 도달하기도 전에 사라져버렸다. 마찬가지로 위를 바라보아도 아직 탑의 정상은 보이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탑 중간의 일부뿐이었다. 올려다보거나 내려다보는 행위는 이제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연속성..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