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의 길고 길었던 5시즌이 끝났다. <빅뱅 이론> 2시즌도 끝났으니 한동안은 소강 상태.
24화는 내게, <하우스> 의 2시즌 마지막 회 만큼이나 충격적이었던 에피소드였다.
커디와 잤던 것은 하우스의 환상이었다.
커디가 남겼다고 생각한 립스틱은 하우스의 손에 든 바이코딘 병이었으며 - 즉 하우스는 약 또한 끊지 못 했다 - 엠버에 이어 커트너의 환상까지 본다.
카메론과 체이스가 결혼하는 동안, 하우스는 윌슨의 배웅과 함께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결국 하우스는 행복해질 수 없는 사람이라는게 이 시리즈의 기조였으며 그렇기에 하우스 캐릭터와 드라마 모두 재미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서글펐다.
다음 시즌에서 하우스가 다시 시건방을 떠는 거만한 의사로 복귀한다 하더라도 - 이번 시즌, 특히 마지막 회에서 보여줬던 하우스의 눈빛은 한참이나 마음에 남을 것 같다.
오, 이렇게 쓸쓸한 엔딩이라니.
믿을 수 없는 자신이란 얼마나 공포스러운가.
그냥 막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