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3주 째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다. 지난 주말 약도 먹고 푹 쉰데다 하루키 건강신의 가호로 좀 나은 듯 하였다.
그러나 월요일, 또 다른 무시무시한 감기 기운을 가지고 돌아온 팀 멤버 아저씨 때문에 어째 더 업그레이드된 병에 걸린 듯 하다. 그 아저씨는 무사태평한 목소리로 우리 둘이 항체를 만들어낼 거다 어쩌고 하는데 난 그저 이 놈의 콧물이나 떨어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아픈데 왜 살은 안 빠지나요.
게다가 늘어져 있는 나를 데리고 엄마가 백화점 쇼핑을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 돌아가게 비싼 재킷을 샀다. 백화점만 다녀오면 언제나 피곤하고 졸린데 그 이유를 생각해보았더니 1) 백화점에서는 항상 정신을 긴장해야 하며 - 가격과 품질과 취향을 한꺼번에 고민하며 점원의 반응에도 대응해줘야 한다 - 2) 항상 서서 돌아다녀야 하며 3) 사람들이 매우 많고 4) 공기도 나쁘다. 의 4가지 이유인 듯 하다.
하여튼 결론은 당장 몇시간 뒤 또 다른 1주일 근무의 시작인데 아파 죽겠다는 것.
신종 플루는 아니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만... 어이고 나는 죽겠네. 제발 이 놈의 감기 좀 제발.
아픈 와중에서도 마우스 클릭하며 모은 재커리 사진들.
1. 탑 닮은 재커리
2. 콜린 파렐 닮은 재커리.
3. 톰 포드 닮은 재커리.
더 닮은 사진 있었는데 아픈 관계로 마우스 클릭질은 섬세하지 못 했다... 히잉.
어이쿠 잘 생겼다. 하지만 난 다음 생에서 다리아 워보이로 태어날 거야.
아프니까 이제 헛것도 보이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