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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 beast

문수 (김남길)


<공공의적 1-1, 강철중>을 최근 우연히 보았는데 배우들만 잔뜩 낭비된 그 영화에서 유일하게 흥미로운 요소가 바로 김남길이라는, 내게는 이름도 생소한 배우가 연기하는 '문수' 라는 캐릭터였다. 좋은 말로도 이 캐릭터가 입체적이라거나 배우가 엄청나게 열연한 것도 아니지만 그 싸늘한 이미지가 어찌나 좋던지, 영화가 다 끝나고 나서도 그 배우 얼굴만 생각이 났다.

검색해보니 예전에 이한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었고, 꽤 이슈가 되었던 <후회하지 않아>에도 나왔던 배우다. 현재는 본명으로 활동한다고. (개인적으로 예명이 더 나은 것 같다만?) 김민선 주연의 <미인도>에 나온다고 하나 너무나 내 취향 바깥의 영화다, 후.

배우는 배우고 캐릭터는 캐릭터라 아무리 검색해보아도 '문수'의 이미지는 없다. 서늘한, 뭔가 뒷 이야기가 있을 것 같지만 강우석이 절대 신경 쓰지 않고 이야기도 해주지 않을 것 같은(...) 캐릭터라 그냥 분위기만 폴폴 풍겼는데. 김남길로 검색한 이미지는 죄다 '문수'와는 조금씩 다르다.

왜 나는 항상 이렇게 스토리가 빈약한 캐릭터에서 뭔가를 찾으려고 삽질일까. 여러분 한번 이 영화를, 문수씨를 봐주세요. 애걸복걸합니다.



사진 출처는 로고로 박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