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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usic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The Bridge of San Luis Rey


Fidelity 님 리뷰 보고 반쯤 충동적으로 산 책. 
자기 전에 잠깐 읽고 자려고 책을 폈는데 그대로 독파했다. 이게 1928년에 나온 작품이라고? 이런 표현이 책의 감동을 희석시킬까봐 쓰기 그렇지만 지극히 세련되어서 1990년대에 나왔다고 해도 믿을 수 있는 구성이다. 문장은 번역본임에도 고상하다.

역시 나 보자고 옮겨두는 문장 몇 개.
숀턴 와일더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김영선 옮김, 샘터.



침대 위에서 주책 맞게 조금 훌쩍거리기도 한 걸 보니 책의 고상함과는 상관 없이 또 확대 해석하고 대책 없이 노곤노곤 녹아내리는 내가 보인다. 안 변한 것 같아서 부끄럽기도 하지만 기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