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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습니다. 살아있어요! T.T

컴퓨터 앞에도 오래 앉아있는데 몸이 아니고 머리가 바빠 생각을 정리해 글로 옮길 시간이 없다. 트위터로는 순간순간 휘발되는 감정이라도 쓸 수 있는데 조금이라도 문장이 길어지면 단어가 마구 뒤섞여 버린다. 종강 즈음하여 몰린 기말 페이퍼를 마무리하기 전까지는 뭐 하나 할 수가 없다. 아무 것도 아니고 잡담이라 할지라도 글을 쓴다는 것은 쉽게 볼 일이 아니다. 내가 지금까지 자주 간과했던 것.
생존보고 차원에서 듣고 좋았던 가사 붙여둔다. 산울림 특집에서 김경호가 준비하는 노래 '찻잔'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네게로 흐른다

 


사진은 가사와 아무 상관 없는 남한산성 사진. 저게 뭘로 봐서 남한산성이냐 물어보신다면..

산울림이, 정확히는 김창완이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