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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_최고의_간식거리.jpg 한국에서도 팔기는 하는데 저 딸기맛은 없다. 


미국 프로젝트 런웨이 중 제일 좋아하는 시즌은 3시즌인데, 복습하다보니 디자이너로서의 정체성을 표현할 3가지 키워드를 적어내라, 라는 간단하고도 어려운 요구가 있었다. 그래서 나도 문득 생각난 단어를 적어봤다. 내 정체성이라기보다는 추구하는 가치겠지만.  
많이 힘들던 시기는 헤쳐나가고 있고, 2012년에 내가 먼저 시작한 일이 많아 뿌듯하다. 병원을 꾸준히 다니고 있고 좀 더 이기적으로 살자는 명제를 고수하고 있으며 가격을 제대로 지불한, 비싸더라도 품질 좋은 의상이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하는 걸 알게 되어서 나이에 맞게 업그레이드된 쇼핑 행태를 보이고 있다. 물론 내 통장 잔고도 줄어간다. 

동유럽 여행에 다녀온 직후 며칠간 힘들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는 평온하다. 살아가면서 최대한 많은 방어기제를 마련하는 것, 유연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에게 들은 분석이자 조언은 내가 스스로에게 굉장히 인색하다는 것이었다. 나에게 인색해지지 말자. 결국 나를 잘 대접하고 좀 더 이기적이어도 된다는 뜻 아닐까? 하여튼 조바심만 덜 내도 내게 관대해지는 것일 테다.

덧 1) 정말 딴소리인데 우리 동네에도 죠스 떡볶이가 생겼다. 많은 상점들이 사라지고 생기는 동네인데 분식류만 이렇게 잘 되다니!

덧 2) 가격만 비싸고 품질 낮다는 샤넬백을 드디어 질렀다. 어쩐지 다시는 안 살 것 같다. -.- 원래 계획했던 나이보다 조금 더 앞당긴 것이지만 뭐...

덧 3) 난 어린이 때를 제외하고는 마른 적이라고는 한 번도 없는데 44 사이즈에 이어 33 사이즈까지 나오는 이 무시무시한 시대에 혼자 살이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일이다. 약간 통통한 55 사이즈가 내 건강을 위해 제일 좋은 것 같다. 모델이 되서 마른 몸으로 먹고 살 게 아니면 건강이 최고입니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