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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님과의 대화



라고 썼지만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교수님 말씀.


"이제 2, 30대 초반 애들이 자기 돈 몇 천 모았다고 얘기하는 것처럼 한심한 게 없다. 크게 보고 더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돈 생각하며 궁상떨지 말고 차나 사라!"

"너는 결국 엄마가 엄마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리를 만들어주려고 (그것을) 하는 것 뿐이다."

"알바며 뭐며 콩고물에 제발 신경쓰지 마라."

"(제발) 멀리 봐라"

"교수의 도움을 받는 게 당연하다."

"가장 집중해야 할 것은 공부다." 


그리고 1월 말까지 숙제를 주시고 바람 같이 사라지신 분. 


뉘앙스가 왜곡된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 정직하게 옮겨적은 듯 하다. 더 적나라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머리에서 자체 필터링한 듯. 정확하다. 일부는 나도 '머리'로 알고 있다. 다만 가슴으로 내려오지 못 하는 것이 언제나 문제다.

머리 속에 핑계와 피해의식이 너무나도 많다.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술 취한 것처럼 머리가 아프다. 스스로도 참 못났다고 생각한다. 어휴 못난 놈 쯧쯧쯧. 쯧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