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하고 종종 찾아가는 블로그의 글 중 이런 문장이 있었다.
"자신이 속해있는 그룹이 싫은 사람과 자신이 속해있는 그룹이 존경스러운 사람의 결말은 많이 다르다."
전문을 퍼오고 싶었으나 몰래 찾아가서 보는 분의 블로그인지라 한 문장만을 가져온다.
매우 동감했다. 10대, 20대의 대부분을 나에게 맞는 소속을 찾고, 그 집단을 판단하고, 또 다른 집단으로 이동하는 데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나오고 지금은 직장 5년차다. 많이 실패했고 헤매기도 했다. 내가 속해 있는 그룹(은 단순히 회사만이 아닐 것이다)에 만족하고, 또 나는 거기에 걸맞는 구성원인가?
글쓴 분의 의도와 달리 해석하고 동감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어느 순간부터 난 스스로를 반성하기 시작했다.
나 자신도 훌륭하지 않은 주제에 상대와 그룹을 경멸한다. 이건 상호 어리석은 일이다. 나는 상대를 반면교사 삼아 발전할 만한 도량이 없는 인간이다. 가장 현명한 행동은 존경할 만한 그룹을 찾고,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그 그룹의 구성원이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굳이 회사가 아니더라도, 친구 관계나 다른 대인 관계도 마찬가지다. 착한 사람 옆에는 그 사람을 이용하려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그 사람만큼이나 사려 깊은 사람들이 많더라. 인생은 평생이 노력이며, 위인이나 천재가 아닌 이상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며 길을 찾아가야 한다. 나는 내 상황, 조건을 명확히 인식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바꿀 수 없는 부분 중에서 불이익을 당할 부분도 슬프게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그것이 용납 가능한 부분(학벌, 나이, 지능, 어학 능력, etc)든 용납이 불가능한 부분(성별, 외모)이든.
나는 지금 여러 카테고리 별로, 존경할 만한 그룹을 찾고, 도달하기 위한 과정 중에 있다.
추상적인 말처럼 보이나 이보다 현실적인 표현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