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노에 아버지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장사도 살아가는 것도 정말 고된 일이라고 하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남에게 적선을 받으며 살아가서는 안 된다고요. 적선을 하는 것과 돕는 것은 다르다고요. 적선을 하면 적선을 한 사람은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적선을 받은 쪽을 망가뜨리게 된다고요."
미야베 미유키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김소연 옮김, 북스피어 36쪽.
화장실 앞에 굴러다니는 책에서 새삼 발견한 문장.
물론 이것은 극단적인 부조리함과 곤경에 처해 있는 대상에게 베풀어야할 무조건적인 적선을 제외하고 말하는 것이다. 크게 공감하였는데, 왜냐하면 인간관계에 치환해도 정확히 맞는 문장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