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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실제의 삶, 여행



캡쳐는 닥터 후 5시즌 10화 Vincent and Doctor.


여행 다큐멘터리를 보는 걸 좋아하는데 EBS가 제작한 세계테마기행 - 이탈리아의 유산 편을 다시 보다가 말도 못 하게 이탈리아가 그리워졌다. 일주일 관광객으로 허겁지겁 다녀온 이탈리아에 다시 가서, 보지 못 했던 풍경을 눈에 담고 싶다는 생각에 예산 엑셀표를 돌릴 지경이었다.


닥터후에서는 반 고흐가 과거의 유명인 소재로 나왔는데, 셰익스피어 편과 달리 이 사람에게는 그림이 있다. 가짜지만 내가 보고 싶은 그 그림이 드라마 안에서 나오는데 역시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 끝까지 차올랐다.
영상은 고맙다. 난 평생 드라마 광일 것이다. 여행 다큐멘터리도 열심히 보겠지만 최고는 직접 겪고, 보는 것이다. 카프리 섬의 사진을 백날 보는 것 보다 아주리 색 바닷물에 발 한 번 담갔던 잠깐의 시간이 훨씬 가치 있었다. 


비합리적 소비가 사치라면, 여행은 전혀 사치가 아니다. 방구석에 앉아 움직이지 않는 걸 좋아하는 나지만 압도적으로 어떤 풍경에 마음이 빼앗길 때가 있다. 그러면, 가야하는 것이다. 우리 인생은 짧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