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quotation

2011년 여름


똑똑한 채 하며 사소한 불행을 내보이지 마라.
에보시 <모노노케 히메>


저 해는 너무 따갑고 사막은 슬프게 고요하기만 해
난 여기 눈을 감고 누워 깨어나기 싫은 잠이 드네
자유를 꿈꾸기 위해 탈출을 꿈꾸기 위해
바다 한 가운데 푸른 하늘 위에 떠 있는 난 정말 자유로운 영혼
눈을 뜨면 잠을 깨면 아마 사라질테지만 

내 맘은 너무 차갑고 세상은 멋대로 춤을 추기만 해 
지쳐서 잠이 든 건 아냐 깨어나 사는게 힘이 들어
자유를 꿈꾸는 거야 탈출을 꿈꾸는 거야 
바다 한 가운데 푸른 하늘 위에 떠 있는 난 정말 자유로운 영혼
눈을 뜨며 잠을 깨면 사라질테지만 영원히...

난 계속 꿈을 꿀 거야. 이대로.

임재범 <거인의 잠> 


나는 알지도 못한 채 태어나 날 만났고 
내가 짓지도 않은 이 이름으로 불렸네 
걷고 말하고 배우고 난 후로 난 좀 변했고 
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 
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화나게 하고 
당연한 고독 속에서 살게 해 

나는 알지도 못한 채 이렇게 태어났고 
태어난 지도 모르게 그렇게 잊혀지겠지 
존재하는게 허무해 울어도 지나면 그뿐 
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 
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강하게 하고 
평범한 불행 속에 살게 해 

이소라 <Track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