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이상한 날이었다.
1. 폭우에 바깥에 나가지도 못 하고 갇혀 있으니 더 심심했다.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심심함이다, 본격 배 부른 소리. 여행여행여행이 가고 싶다. 직장인이었다면 당장 떠났겠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는 없다만 그래도 슬프다. 직장인이 좋은 몇 가지 안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돈 들여 당당하게 휴가를 떠날 수 있다는 것.
쨍- 한 햇빛이 보고 싶다.
2. 이 날씨에 얘기할 건 아니다만 수영장도 가고 싶다. 비키니를 괜히 온라인 샵에서 보고 있다. 멕시코 칸쿤! 괌! T.T
3. 어쨌든 집에 갇혀 The Good Wife를 다시 봤다. 넋 놓고 보다가 발견한 최강 동안. 칼린다를 꼬시는 예쁜 FBI 언니인데 이름은 Jill Flint. 내 또래로 추정했는데 1968년생. 단순히 동안이 아니라 정말 생생한 청춘이 느껴지는 얼굴인데! 비결이 뭐지?
http://www.imdb.com/name/nm1543216/
4. 말하는 대로.
멈추지 말고 쓰러지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 너의 길을 가
주변에서 하는 수많은 이야기 그러나 정말 들어야 하는 건
내 마음 속 작은 이야기 지금 바로 내 마음 속에서 말하는 대로
말하는대로 말하는대로 될수 있다고 될 수 있다고 그대 믿는다면
마음먹은대로 (내가 마음먹은대로)
생각한대로 (그대 생각한대로)
도전은 무한히 인생은 영원히 말하는대로 유재석이 불러서 납득이 가는 노래다.
5. 블로그도 그렇고 단문에만 익숙해지고 있다. 기재하지 않더라도 호흡이 긴 글을 쓰며 연습해야겠다. 생각마저 점점 단순하게 하는 것 같다. 무슨 WOW 트롤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