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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님과의 대화 라고 썼지만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교수님 말씀. "이제 2, 30대 초반 애들이 자기 돈 몇 천 모았다고 얘기하는 것처럼 한심한 게 없다. 크게 보고 더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돈 생각하며 궁상떨지 말고 차나 사라!""너는 결국 엄마가 엄마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리를 만들어주려고 (그것을) 하는 것 뿐이다.""알바며 뭐며 콩고물에 제발 신경쓰지 마라.""(제발) 멀리 봐라""교수의 도움을 받는 게 당연하다.""가장 집중해야 할 것은 공부다." 그리고 1월 말까지 숙제를 주시고 바람 같이 사라지신 분. 뉘앙스가 왜곡된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 정직하게 옮겨적은 듯 하다. 더 적나라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머리에서 자체 필터링한 듯. 정확하다. 일부는 나도 '머리'로 알고 있다. 다만 가슴으로 내려오지 못 하는..
막판 스퍼트 나 나름대로는 여러모로 힘들었던 2년의 끝이 보인다...T.T 달려보자꾸나.
노트북 배경화면 새로 산 노트북 배경 화면은 첫번째 캡쳐 이미지. 클릭하면 커짐. 그 유명한 BBC 지구 시리즈. 어떨 때는 멍하니 화면만 보고 있기도 한다.
늦봄 뜨거워지기 전.
감자 심던 날 @ 홍천 교수님 농장가는 길 오는 길 재미있었고, 고작 감자 몇 알 심었는데 삼계탕에 어묵에 맛나게 잘 얻어먹었다. 올 때는 무공해 무 몇 개와 함께-
이것저것 1. "I don't have to prove anything." The Good Wife의 조연 케이틀린의 대사. 아이러니하게도 이 대사가 최근에 읽은 어떤 글, 문장보다 더 감동적이었다. 2. 예전에도 비슷한 글을 쓴 것 같은데 내게 잘 해주는 사람은 잘 되고 내게 함부로 하는 사람은 잘 되지 않는다. 이건 내가 저주나 축복의 힘이 있다는 뜻이 아니라, 내게 잘 해주는 사람은 남에게도 잘 할 것이며 내게 못 하는 사람은 남에게도 못 하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안 그런 경우도 많지만 남 험담이나 하며 위치 지키려는 사람 중에 길게 가는 사람은 보지 못 했다. 사람은 덕이 있어야 한다. 어디에나 적용되는 이야기. 3. 친구를 보면 그 사람 수준을 알 수 있다. 가족이나 배우자도 마찬가지. 여기서 사람..
3월 3월. 그리고 3학기 시작. 수료까지 2학기 남았다. 방학 동안 병원을 다닌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고 최근까지 집착했던 아르바이트/비정규직 직장 구직에서도 벗어났다. 여전히 직장인일 때 돈을 더 많이 벌었어야 했다는 생각은 하지만 뭐... 새 학기 가방은 잭 포즌 백. 새 학기 각오는 "살아남자" T.T
fun, adventure, elegance 동유럽_최고의_간식거리.jpg 한국에서도 팔기는 하는데 저 딸기맛은 없다. 미국 프로젝트 런웨이 중 제일 좋아하는 시즌은 3시즌인데, 복습하다보니 디자이너로서의 정체성을 표현할 3가지 키워드를 적어내라, 라는 간단하고도 어려운 요구가 있었다. 그래서 나도 문득 생각난 단어를 적어봤다. 내 정체성이라기보다는 추구하는 가치겠지만. 많이 힘들던 시기는 헤쳐나가고 있고, 2012년에 내가 먼저 시작한 일이 많아 뿌듯하다. 병원을 꾸준히 다니고 있고 좀 더 이기적으로 살자는 명제를 고수하고 있으며 가격을 제대로 지불한, 비싸더라도 품질 좋은 의상이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하는 걸 알게 되어서 나이에 맞게 업그레이드된 쇼핑 행태를 보이고 있다. 물론 내 통장 잔고도 줄어간다. 동유럽 여행에 다녀온 직후 며칠간 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