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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 shot in Singapore 다 동행했던 팀장님이 찍으신 사진. 카메라가 굉장히 귀엽고 특이했는데, 밤에 찍은 사진은 죄다 자글자글하게 나왔다. 그냥 퍽퍽 찍으시는 듯 했는데 결과물은 오히려 마음에 들어 몇 장 올린다. 시간의 흐름에 의거한 상세한 여행기는 포기했다. (/허탈) 싱가포르의 밤은 근사했다. 습도가 생각보다 낮은 편이라 해가 지면 다니기도 편했다. 정말 딴소리지만. 둘째날 미팅 때 온 프로듀서 중 한 사람이 굉장한 동안에, 사근사근하고 귀엽게 말해 우리 모두 좋은 인상을 받았는데 어딘가 권지용을 떠오르게 하는 외모였다. 말레이시아 계였고, 고등학생 같은 얼굴 주제에 이미 결혼도 한 78-79년생이었는데 다정다감하면서도 심각한 얼굴일 때는 더더욱 지용이가 떠올랐다. 역시 싱가포르는 이래저래 기억에 남을 듯 하다. 아니 꼭..
나쁜 피 Mauvais sang (1986) 아주 어릴 때, 미숙하고 무식할 때라도 영화나 책은 가리지 않고 닥치는 데로 보는 게 정답이다. 그리고 어떤 작품은 기묘하게도,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으면서 그 자체로 가슴에 박히는 경우가 있다. 어릴 때 봤던 에서 내가 느끼고 얻은 건 무엇인가? 텍스트로 옮길 수 있는 것은 드니 라방의 드라마틱한 얼굴, 줄리엣 비노쉬의 눈, 하늘을 향해 날아오를 듯 뛰어가던 줄리엣 그리고 항상 스산한 새벽 같았던 배경이다. 인물 사이의 관계는 유추조차 할 수 없었고, 감독과 배우들 이름도 몰랐으며 지금도 스토리는 기억이 안 난다. 그러나 정말 좋은 영화는, 컨텐츠는 다른 의미로 사람들에게 다가온다. 말랑 말랑 유치한 를 보면 "이건 내 영화인 거야" 라고 말하게 되듯이, 에 나오는 흰 머리의 지친 탐 크루즈에 무..
어느 차이나 타운의 티셔츠 가게 뭔가 제목이 레이먼드 챈들러 + 하루키 스럽다. 크나 큰 착각이지요 휴. 싱가포르 곳곳을, 유명하다는 곳은 모두 방점을 찍으며 다녔으나 의외로 가장 재미있던 곳 중 하나는 차이나타운의 이름 없는 티셔츠 가게. 백문이 불여일견. 보시라. No Money, No Honey 같은 것부터 시작해서. 차이나타운의 정체성과 하나도 상관 없는, 영문 프린트로 된 장난스러운 내용의 검정 티셔츠만 가득한 가게였다. 나와 일행은 모두 진심으로 살까 말까 고민했을 정도로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많았는데- 결국 그냥 나왔다는 이야기. 참. 이렇게 귀엽고 강한 것도 있다! 대박 중 하나! 크하하하 뭐랄까 싱가포르 슬링, 에스플러네이드(Esplanade), 센토사, 칠리 크랩 등등 보다 가장 재미있었던 기억, 추억. 그리고 돌아와보..
싱가포르 출장 종료 저 무시무시한 경고를 보라 그러나 정작 싱가포르는 담배필 곳도 많았고 (동행한 남자분들이 모두 흡연자였음) 심지어 길거리 지나가며 담배 피는 사람들, 쓰레기 버리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코엑스 주변과 롯데월드를 마구 섞어 내놓은 듯한 곳이었어요. 제일 좋았던 장소는 어이 없게도 호텔(Pan Pacific Singpore)과 허름한 차이나타운이었습니다. 호텔은 저 혼자 스위트룸을 썼고- 모든게 인공적이고 새로울 것 하나 없는 싱가포르 이미지와 다른, 차이나타운과 그 중에서도 귀여운 문구만 뽑아서 팔고 있는 한 티셔츠 집이 생각나네요. 하루 3끼 꼬박 잘 먹고 밤마다 술. 살 찌고 졸린 채로 왔습니다. 언젠가는 올리겠어요, 여행기. @ 생각해보니 출장이었는데-
Paul Newman dies at 83 폴 뉴먼, 암투병 끝에 83세로 별세 제목 그대로다. 말론 브란도처럼 드라마틱한 말년을 보낸 것도 아니지만 언제나 재미있는 배우였다. 에서 제일 인상적인 것도 폴 뉴먼이었다. 오래 살았고, 항상 반듯했으며 영화도 쉼 없이 찍었다. 심지어 사업도 잘 되었다! 젊은 시절로만 아련히 기억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전 생을 통틀어 미남이었고, 비참한 적도 드물었다. 아마도 배우로서 성취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한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어리석은 일들이나 훌륭한 일들 모두 해보고 간 행운아일 것이다. 그럼에도 배우의 죽음은 언제나 슬프다. 응. 역시 슬프다.
누구지 이 미녀 정말 뜬금 없이, 바람 같이 다가온 것이었기에, 빅뱅 멤버들 이름도 최근에 다 외웠다. 우선 나는 권지용의 모든 모습이 다 좋고 TOP는 토크쇼의 아방한 모습보다 무대 위의 모습을 더 좋아하고 (특히 DISCO에서 수트 입고 피쳐링하는 모습, 사실 진정한 베스트는 DISCO 뮤직비디오 속의 연기. 그건 정말 아카메디상감이였다 퓨) 한 순간 차이로 잘못된 캡쳐가 아님을 밝힘. 꺄아- 계속 이런 컨셉으로 나와주면 안 되겠니. 친근감 따위 필요 없는 아이돌을 원해! 넘을 수 없는 벽 같았던 대성이는 추석 가요 청백전에서 뽕필 충만하게 을 불러재껴서 조금 가까워졌다. 후 그래도 난 여전히 네가......(많은 의미의 말줄임표) 그리고 여전히 이 아이의 존재는 무엇일까 싶은 승리가 있다. 게다가 어마어마하게 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