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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 b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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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 베네딕트 아버지도 배우인데, 어딘가에서 사진을 봤다는 제보를 들었다. 애용하는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뒤졌다. 베네딕트 파더 베네딕트 패밀리... 그러다가 무시무시한 사진도 발견했다. 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또 무너지는 내 마음. 하여튼 지뢰만 잔뜩 밟고 영드갤러리까지 뒤지다가 문득, 베네딕트 아버지도 당연히 이름이 있고 배우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IMDb 검색결과 아버지 이름은 Timothy Carlton 래요 이 이름으로 검색하면 이미지가 잘 뜹니다(.....) 조금 닮았는데 포스팅할 정도는 아니라서 끝. 몇 십 분 간 위에 숨긴 사진들 같은 것만 실컷 봤다. 아 힘들어. 붙여두는 건 베네딕의 어린 시절과 어머니. 어머님이 미인. 요새 새삼 느끼는 건데 내 인생이 효용과는 거리..
체사레 보르자! 문득 생각이 났다. 사실은 양재천 산책하며 에서 퀸이 부른 You just keep me hanging on 듣다가 생각났다. 체사레 보르자 역으로 베네딕트를 민다! 셜록 스타일의 흑발 베네딕트를 민다! 100만 년 전 콜린 파렐이 할 것 같다고 해서 마구 비웃던 그 프로젝트 어떻게 되었나 하긴 하는건가.... 작고 통통하고 하얀 치명적인 미인 루크레치아 역에는 스칼렛 요한슨이, 2010년 요새 스타일로 딱이긴 한데. 여기까지 과거 회상. 어쨌든 난 할지도 안 할지도 모르는 체사레 보르자 역에 베네딕트를 민다! 영국인들은 이탈리아 인 연기도 무지하게 많이 하더구만! 후 지금까지 착하게 살았건만 한국 구석진 곳에 사는 몽실레의 소원은 도대체 이루어지는 게 없어.
아 청량해! 꼴에 그것도 일이라고 쓰러져서 한 10시간 넘게 잔 것 같다. 뜨거운 바람과 함께 일어나니... 차라리 소나기라도 왔으면. 신기한 건 습도도 없어! 여기는 지중해인가요! 도심 속 호텔 수영장에 가서 휘젓고 싶은 이 시점- 물론 내 마음의 소나기는 여기 있다. http://twitpic.com/285ovp 그것은 재범 OH OH OH OH 그래 넌 남이 입혀주는 옷만 입어라
Cate Blanchett @ Cannes 고작 뼈 위에 피부 덮인 사람 얼굴 보면서 이렇게 많은 생각이 든 건 오랜만이다. 아름답다 곱게 늙는다 이런 차원이 아니다.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하면 저렇게 될 수 있는 걸까? 사람의 얼굴만으로 보여줄 수 있는 깊이는 어느 정도일까.
무파사와 심바 클릭해서 보세요. 보자마자 귀여워서 에헤헤헤케케 할배 웃음 지으며 본 사진. 이런 고양이 같은 놈 ㅋㅋㅋ
Vogue China May 2010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딱 이 한 장. 봄이다. 아주아주 먼 옛날 어느 봄날 Pet Shop Boys의 I get along 뮤직비디오를 보고 나탈리아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라고 생각했다. 뮤직비디오는 전체적으로 다 달아서 여러 번 보기 힘들 정도인데 나탈리아가 있어서 계속 봤다. 그게 어느 정도로 옛날이라면, 2003년에서 2004년으로 넘어갈 때 같다. 생각해보니 봄도 아니군. 이런 엉망진창 기억력... 내 나이 먹는 거야 아쉬울 것 하나 없는데 이런 사람들이 나이 들어가는 건 어쩐지 안타깝다. 그것도 아주 많이.
I was an actress. I made films. Finish. http://www.youtube.com/watch?v=fFJgipHg6IY 이 영상이 끝내주게 멋진 이유 중 하나는 이 친구가 진짜 화장실에서 홈 비디오를 찍었다는 데 있다. 노래하는 목소리가 화장실에서 울려. 화장실이 멋진 것도 아냐 그냥 집 화장실이야. '내가 가오가 있지... 어떻게 이런 데서 이런 걸' 이라며 눈 가늘게 뜰 사람이 아니다. 이 친구는 다른 세대, 다른 성별의 마를렌 디트리히다. 만 22살 남자애가 불특정 다수의, 비호의적일지도 모르는 대상에게 노래를 불러줬다. 화장실에서. 이런 귀엽고, 사랑스러운 생명체 같으니. 불쌍한 건 나 뿐이다.
Natalia Vodianova 사진은 그냥 나 보기 좋자고 올려놓은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머리 대충 묶어도 예쁘다. http://gael.cafe24.com/nv.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