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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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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Hawking) 베네딕트 컴버비치가 호킹을 연기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본 건데 사실 저 문장 외에는 별 가치가 없다. 정신줄 놓고 봤지만 그닥 연출이 좋은 것 같지도 않고... 하지만 일단 시작하면 정신 없이 보게 된다. 베네딕트가 너무 이뻐서 울고 베네딕트 연기가 신들려서 울고 베네딕트(가 연기하는 호킹)의 운명이 안타까워 울고 이러니 뭐 제대로 된 감상이 나올 수가 없다 Orz. 오마이갓 어머니 베네딕트가 너무 예뻐요... 이러다가 계슈탈트 붕괴 올 듯. 이렇게 생긴 애가 나오는데 집중이 안 될 수가. 실제 호킹 박사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삶의 의욕이 가득한, 게다가 하늘에서 준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 불가항력적인 운명에 휘둘리는 이야기는 다 슬프다. 전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신이시여 저희를 간 보지 마시라구요... 병..
인셉션 Inception (2010) 좋아하는 배우들만 한 가득, 예고편만 수십 번 보았던 영화. 쓸데 없이 바빠 계속 못 봤는데 가족들은 물론이거니와 게시판도 온통 지뢰밭이라 없는 시간 짜서 보았다. 그냥 재미있게 즐겁게 만든 영화였다. 놀란 감독이 마냥 부럽다. 단평들 몇 개. 다 잡담인데 스포일러도 있다! 임스 said 꿈은 크게 "You mustn't be afraid to dream a little bigger, darling." 디카프리오가 2명 ♡ - 엘렌 페이지가 너무 멀쩡한 역할이었다. - 디카프리오는 디파티드 때보다 3배는 잘 생겨보인다. 하긴 디파티드에서는 맷 데이먼도 못 생겨보였다. - 생각보다 꿈 속에서의 자유로움이 적었다. 초반에 공간이 접히는 것 외에는 그닥. - 영화는 소재를 제외하고는 매우 클래식하게 구성되고 ..
유령작가: 저런 공간 도대체 이 쓸데 없는 바쁨은 무엇인가. 는 처음 볼 때부터 화면이 너무 예뻐서 꼭 따로 캡쳐하리라 마음 먹었는데 지금에서야 한다. 완벽한 오프닝. 내가 원하는 책상, 사무실. (가능성 여부와는 상관 없다) 내가 원하는 서재. 가능성은 점점... 아래는 그림 같은 화면들. 용서 못 할 범죄를 저지른 감독이지만 재능만은 인정할 수 밖에 없으니 아이러니. 보는 내내 저 모래가 곱고, 바람만 부는 황량한 섬에 가고 싶어 안달이 났다. 적절하게 긴장을 유지시켜주는 분위기와 화면 색감, 구도, 음악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하다. 개인적인 감상으로 영화 내용은, 극장에서 볼 때도 그저 그랬지만 어떤 영화는 이유 없이 가치를 가진다. 전혀 다른 성격이지만, 도 내게는 그런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 (2010) 예전에도 했던 말인데, 내게 객관적인 영화 감상이라는 게 가능한 일이었던가 싶다. 어떤 영화가 훌륭하고 재미있노라며 남에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좋아하는 영화에 관해서라면 타인에게도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어 안달하던 때도 있었으나 그것도 옛날 이야기이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팀 버튼의 영화 는 단 한 줄의 평도 쓰기 모호하게 만드는, 참으로 신기한 영화다. 내가 원했던 알싸한 느낌의 절망감이나 괴상망칙함은 없지만 무던한 영화다. 팀 버튼 영화에 무던함 이라는 표현을 쓰게 될 줄이야. 한마디로 굉장히 심심한 영화인데 열을 내며 비판할 거리도 없다. 이건 뭐 씹을 거리도 안 주다니? 덧 1. 앨리스 역 배우는 기대 이상으로 연기가 훌륭하며 분위기도 좋다. 사진보다 영상에서..
아바타, A Whole New World 아바타(Avatar, 2009) 아름답다, 신난다! 스토리가 약하네 진부하네 하는 평이 우습다. 누가 이렇게 큰 세상을 창조할 수 있단 말인가? 판도라 행성의 위험하면서도 다정한 아름다움은 치명적일 정도다. 처음 입체 안경을 쓸 때의 살짝 간지러웠던 마음 따위는 영화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날아 갔다. 다시 말하지만, 대사의 진부함이나 캐릭터의 평면성, 스토리의 단순함을 운운하는 평에 동감할 수 없다. 대령 캐릭터는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평면적이고 시고니 위버는 제대로 대접도 못 받았지만 그래도 반발한다. 이는 정서적인 반발로, 몇 가지 씬만으로도 저런 단점은 다 덮어지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다리를 다쳐 걷지 못 하는데다, 영리하지도 않으며 형의 대리로 온 제이크 설리라는 존재가 ..
재커리 실종 사태 스타트렉 DVD 언제 나오냐며 씩씩거리다가 정작 신경도 못 썼는데 Novus 님 포스팅 보고 잽싸게 yes24로 달려갔다. 12월 11일 발송 예정이며 예약 판매 중이다. 근데 아놔 진짜로 어쩜 http://www.yes24.com/24/goods/3616817 J.J. 에이브람스/에릭 바나/크리스 파인/존 조 소개가 이 따위입니다. 재커리 퀸토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이 사람들아 스팍이라고! Novus님 말씀에 의하면 다른 곳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이 사람들아 스팍이라고!222 미드 다운로드 나라에서 의 "사일러" 라고 하면 나름 인지도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나보다. 어쩐지 꽁기꽁기해져 재커리와 그의 동반자(....) 노아가 함께 찍은 사진이나 올린다. http://www.zacharyq..
사브리나 내게 최고의 오드리 헵번 영화는 10번도 더 넘게 본 이 아닌 . 이 영화 속 모든 것을 사랑한다. 내가 살아가고 싶은 시대와 공간이 있다면 바로 영화 속 1950년대 미국이다. 현실은 생각하지 않는다. 오드리 헵번이, 띨띨한 부자집 아들내미 좋아하다가 그 집의 형, 게다가 나이 차이도 한참이나 나는 땅딸한 험프리 보가트와 이루어지는 별 내용도 없는 영화이건만 모든 장면은 단순하고, 가볍고 우아하고 위트 있다. 그리고 영화를 떠도는 공기에 어두움이라고는 없다. 결국에 현실에 없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풍경인 것이다. 머플러를 둘둘 뺨까지 감고 늘어진 채 이 영화나 하루 종일 보고 싶다. 덧, 이 작품을 리메이크한 건 판단착오였다. 배우들이 딱히 싫다기보다(난 해리슨 포드 팬이다!) 1950년대가 배경이 아..
스타트렉 2009 GAG REEL 제목 그대로 스타트렉 GAG REEL이 떴다. 다운 받을 수 있는 곳은 여기. http://www.mediafire.com/?mje3zfmmmme 우왕 저 스팍 어쩔 거야! 그 어떤 장면도 놓칠 수 없다. 이렇게 귀여울 수가! 진정 fascinating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