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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오래 전 책을 다시 보다가 문장 몇개를 옮겨 적어본다. 내가 공부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은, 소정의 교육 시스템을 어떻게든 마친 다음, 소위 '사회인'이 되고 나서부터이다. 자신이 흥미를 지닌 분야의 일을 자신에게 맞는 페이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추구해가면 지식이나 기술을 지극히 효율적으로 몸에 익힐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령 번역 기술도 그렇게 해서 나만의 스타일로, 내 돈을 들여가면서 하나씩 익혀 나갔다. p 63 학교라는 데는 들어가서 무언가를 배운 후에는 나와야 하는 곳이다. p 64 나 자신에 관하여 말한다면, 나는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워갔다. 자연스럽게, 육체적으로, 그리고 실무적으로. 얼마만큼, 어디까지 나 사진을 엄격하게 몰아붙이면 좋..
The Fall (2006)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지도교수님과의 대화 라고 썼지만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교수님 말씀. "이제 2, 30대 초반 애들이 자기 돈 몇 천 모았다고 얘기하는 것처럼 한심한 게 없다. 크게 보고 더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돈 생각하며 궁상떨지 말고 차나 사라!""너는 결국 엄마가 엄마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리를 만들어주려고 (그것을) 하는 것 뿐이다.""알바며 뭐며 콩고물에 제발 신경쓰지 마라.""(제발) 멀리 봐라""교수의 도움을 받는 게 당연하다.""가장 집중해야 할 것은 공부다." 그리고 1월 말까지 숙제를 주시고 바람 같이 사라지신 분. 뉘앙스가 왜곡된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 정직하게 옮겨적은 듯 하다. 더 적나라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머리에서 자체 필터링한 듯. 정확하다. 일부는 나도 '머리'로 알고 있다. 다만 가슴으로 내려오지 못 하는..
You call me You're gonna be okay, Ella.And if you ever need anything,if you ever have any doubts... if I should ever get a little bit wobbly? Yeah.You call me. 예전에 CSI NY 에서 맥반장이 여성 피해자에게 했던 대사인데 따로 적어두었음. 수식어가 있는 대화는 아니지만 너무나 달콤하고 따뜻한 말이다. You're gonna be okay, You call me.
2013 충격과 공포, 격동의 2012년 말T.T을 보내고 2013년을 맞이한다. 인천 공항 TV에서 학교 2013이라는 드라마를 하던데 거기서 제일 먼저 2013년을 느꼈다. 나이 들 수록 시간 가는 것에 무덤덤.어쨌든 2012년까지를 정리하면 가장 큰 사건은 박사 과정 수료했다! 머리도 나쁜데 의지도 약한 나로서는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별 거 아닌 게 아니다. 과정 내내 돈 벌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길이 맞는가, 공부는 왜 이렇게 어려운가 주변사람들과의 비교 등등 복합적인 감정으로 지냈다. 그래도 같은 학번 동기 언니와, 선배 중 좋은 사람들이 있어 겨우 끝마칠 수 있었다. 종합시험도 학점도 모두 패스했으니 진짜 수료다. 흐앙.몇 주 있다 지도교수님 뵐 텐데 여전히 더 공부해라란 말씀만 하시겠지. 위의 ..
Why God never received a PhD Why God never received a PhD10. He had only one major publication.9. It may be true that he created the world, but what has he done since then?8. His cooperative efforts have been quite limited.7. The scientific community has had a hard time replicating his results.6. He never applied to the ethics board for permission to use human subjects.5. He rarely came to class, just told students to read ..
Thinking, fast and slow 20. The Illusion of Validity 수업 덕분에 읽게 된 카네만의 Thinking, Fast and Slow (생각에 관한 생각) 강력 추천. 챕터 하나 당 페이지수가 적어 내용도 간단한 것 같은데 사실은 꽤 어렵고, 재미있다. 다만 영어는 되도록 피하고 싶은 나조차도 이 책의 번역본만은 도저히 추천할 수가 없다. 오역이 많은데다 몇몇 부분은 아예 해석이 누락되어 있을 정도다. 어쨌든, 특히 감명 깊게 읽은 20장 정리. 그냥 나 보자는 차원에서 올려본다. 정리: 인간은 잘못된 예측을 많이 하며 이러한 사실을 깨닫기도 하지만 스스로가 내린 판단 및 판단을 내린 경험에 대하여 가치를 두려고 함. 즉 머리로는 잘못을 받아들이지만 감정이나 이후의 행동에 대해 반영하지 못 함. 인간은 (자신 또는 타인의) 타당성에 대하여 착각 또는 환상을 가지는..
막판 스퍼트 나 나름대로는 여러모로 힘들었던 2년의 끝이 보인다...T.T 달려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