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98) 썸네일형 리스트형 구글 크롬, 파이어 폭스, 회사 PC 등등 1. 지난 금요일 오후 회사의 몇 라인이 정전 되었다. 곧 복구되어 부팅하니, 컴퓨터 바탕화면만 덜렁 뜨고 아이콘 및 바 등이 전혀 불러와지지 않는 것이다. 전산팀 담당자 분이 긴 시간을 들여 고쳐주셨고 기쁜 마음으로 재부팅하니 어머 똑같애. 냐하하하하. 야............... 그 때 이미 6: 50. 우리 회사 퇴근시간은 7시다. 아이폰으로 월요일 오전 다시 작업 부탁드린다고 메일 쓰고 허무하게 퇴근했다. 월요일 아침은 제일 바쁠 때다. 우선 내 노트북을 가져갈 생각인데 회사 PC는 최악의 경우 데이터 다 날려야 하는 건가? 그 순간 손 끝에서부터 소름이 좍 돋았다. 난 망했어요. 2. 익스플로러만 썼는데 유투브가 자꾸 다른 것도 쓰라 권해서 이 김에 구글 크롬과 파이어 폭스를 다 깔아봤다. 몇.. 고양이 금지 슬프다 나는 고양이를 기를 수 없다. 앞으로도 기를 수 없을 것이다. 모니터 속 남의 고양이들을 매우 좋아했고 어쩌다가 보는 길 고양이에게도 물을 주려 노력했다. 하지만 난 안 될 거야. 왜냐하면- 한_때의_즐거운_시간.jpg 차마 안지는 못 했다...... 왜냐하면 나는 고양이 털 알러지니까. 정말 가지가지한다더니 이런 것도 있을 줄이야. 회사 동료가 이사간 오피스텔에는 고양이 2마리가 사는데 겁은 많지만 꼬물꼬물한 털복숭이들이 귀여워 만지고 있노라니 기침에 콧물, 눈물이 나더니 눈이 새빨개지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붓기까지 했다. 결국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돌아오고 말았고, 일행은 다들 멀쩡했다. 고양이와 몇 시간 이상 있어본 적이 없어 알러지가 있는 줄도 몰랐다. 집에 와서 샤워 하고 온갖 짓을.. I was an actress. I made films. Finish. http://www.youtube.com/watch?v=fFJgipHg6IY 이 영상이 끝내주게 멋진 이유 중 하나는 이 친구가 진짜 화장실에서 홈 비디오를 찍었다는 데 있다. 노래하는 목소리가 화장실에서 울려. 화장실이 멋진 것도 아냐 그냥 집 화장실이야. '내가 가오가 있지... 어떻게 이런 데서 이런 걸' 이라며 눈 가늘게 뜰 사람이 아니다. 이 친구는 다른 세대, 다른 성별의 마를렌 디트리히다. 만 22살 남자애가 불특정 다수의, 비호의적일지도 모르는 대상에게 노래를 불러줬다. 화장실에서. 이런 귀엽고, 사랑스러운 생명체 같으니. 불쌍한 건 나 뿐이다. 벗과의 여행 출처: 루나파크 다이어리, 3월 11일자 일기 http://www.lunapark.co.kr/diary.htm 루나님과 나는 동갑인데, 이 나이 즈음해서 친구와 여행 가기란 참으로 힘들다. 시간과 뜻이 맞는 20대 초반에는 돈이 없고 돈이 생긴 20대 후반에는 시간과 뜻을 맞추기가 너무나 어렵다. 각자 삶에 파묻혀 제대로 시간을 맞추려면 50대 후라는 진담 같은 농담도 들었다. 그래서 저 일기가 최근 어떤 사람의 글과 사진보다 더 부럽다. 런던 어느 구석에서 친구를 만난 것도 로맨틱하다, 여행의 시작부터가 아름답다. 루나님이 매우 부럽다. God Oh God 간만에 닥터 하우스 캡쳐. 죽다 살아났다. 워크샵 가서 마신 술이 문젠지 바베큐가 문젠지 모르겠는데 주말 내내 사람 꼴이 아니었다. 극심한 복통과 발열, 두통, 화장실은 20번 간 것 같다. 멕시코 여행 중 식중독이 걸려, 이렇게 죽으면 망신인데 라고 생각했던 하루키 생각이 났다. 소금 한 알 뿌리지 않은 찹쌀 죽 두 모금이 이틀 동안 먹은 것의 전부이고 배 안의 것은 전부 바깥으로 끄집어낸 것 같다. 걸을 때 다리가 후들거린다. 한 이틀 지난 지금 좀 살만 해 동생 컴퓨터로 하우스도 보고, 타자도 치는데 키보드가 어찌나 더러운지 경악스러운 수준이라 벅벅 청소하고 있다. 더러운게 눈에 보일 정도면 그래도 살아난 편인 듯. Natalia Vodianova 사진은 그냥 나 보기 좋자고 올려놓은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머리 대충 묶어도 예쁘다. http://gael.cafe24.com/nv.html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 (2010) 예전에도 했던 말인데, 내게 객관적인 영화 감상이라는 게 가능한 일이었던가 싶다. 어떤 영화가 훌륭하고 재미있노라며 남에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좋아하는 영화에 관해서라면 타인에게도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어 안달하던 때도 있었으나 그것도 옛날 이야기이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팀 버튼의 영화 는 단 한 줄의 평도 쓰기 모호하게 만드는, 참으로 신기한 영화다. 내가 원했던 알싸한 느낌의 절망감이나 괴상망칙함은 없지만 무던한 영화다. 팀 버튼 영화에 무던함 이라는 표현을 쓰게 될 줄이야. 한마디로 굉장히 심심한 영화인데 열을 내며 비판할 거리도 없다. 이건 뭐 씹을 거리도 안 주다니? 덧 1. 앨리스 역 배우는 기대 이상으로 연기가 훌륭하며 분위기도 좋다. 사진보다 영상에서.. 메신저 대화 1. 몽실레 님의 말 : 난 오늘 눈화장이고 뭐고 아침에 보이는 대로 주어입고 왔더니 노란 후드 갈색 반바지 보라색 스타킹 패션 죽인다 효봉 님의 말 : 이런 느낌이게꾸나 MSN에서_핀_예술혼.jpg 2. 곰짱구 님의 말 : 난 내가 서른이 넘으면 더 어른스러워지고 내 주변 30대 선배들 보면 되게 어른스럽다고 생각했어 물론 울 엄마 아빠는 삼십대때 우리들을 다 키웠으니 근데 내가 닥쳐보니 그건 어른스러운 척! 하는거지 마음은 그대로 여리고 그런거잖아. 그 척! 하는게 참 힘든거구나 느껴지거든 몽실레 님의 말 : 그게 대사야? 곰짱구 님의 말 : 아니 내가 이 생각을 마니 하거든 근데 비슷한 대사를 박진희도 하더라고.. 몽실레 님의 말 : 난 대사인 줄 알고 깜놀했어 죻다 이러고 있었음 곰짱구 님의 말 ..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