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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닥터 후(Doctor Who) http://www.imdb.com/name/nm1741002/ http://www.telegraph.co.uk/culture/tvandradio/4092973/Matt-Smith-announced-as-new-Doctor-Who.html 뒷북이지만 새 닥터의 모습은 꽤 충격적이네요. 만 26살 최연소 닥터라기에 봤더니 뭐라 말 할 수 없이 강렬한 얼굴. 게다가 저와 동갑이라는 건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인정하지 않겠어(......) 하지만 "Smith was perfect casting because he was someone who was old and young at the same time." 이 말에는 동감할 수 밖에 없네요. 사진 고르기 참 힘들었음. 제게 영국이란 속의 60년대, 느끼한 로저 ..
list up 부슬부슬 가을비 내리는 토요일 오후 쓰노라. 직장 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 중 나에게서 파생되는 것을 고쳐보자는 차원에서 쓴다. 1. 성격이 급하다. 1.1 빈 틈이 있으면 못 채워 난리다. 1.2 일 빨리 하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 일이 더 자주 들어온다. 1.3 컨트럴할 수 있는 수준까지만 받도록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2. 스트레스를 잘 받는다. 2.1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임에도 주변에서는 대범한 캐릭터로 본다. 2.2 그래서 꼭 성격 이상한 인간이 박혀 있고, 일도 하드코어한 곳으로 보낸다. 2.3 어떻게 되었든 팀의 성과는 잘 나오므로 위에서는 만족한다. 2.4 그래서 매번 빵 한번씩은 터졌다. - 장기적인 직장생활을 위해서는 최악의 상황. 3. 2와 비슷한 뜻이기는 하나 예민하다. --..
적선 "도노에 아버지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장사도 살아가는 것도 정말 고된 일이라고 하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남에게 적선을 받으며 살아가서는 안 된다고요. 적선을 하는 것과 돕는 것은 다르다고요. 적선을 하면 적선을 한 사람은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적선을 받은 쪽을 망가뜨리게 된다고요." 미야베 미유키 김소연 옮김, 북스피어 36쪽. 화장실 앞에 굴러다니는 책에서 새삼 발견한 문장. 물론 이것은 극단적인 부조리함과 곤경에 처해 있는 대상에게 베풀어야할 무조건적인 적선을 제외하고 말하는 것이다. 크게 공감하였는데, 왜냐하면 인간관계에 치환해도 정확히 맞는 문장이기 때문이다.
신종플루의 위협 엄마!.gif 또는 털자켓이_싫어요.gif 1. 오전에 회사 메일 열자마자 뜬 것은, 사내에 신종플루 확진자가 2명 생겼다는 공지 메일. 세상에 비밀은 없어서 대충 몇 층인지도 밝혀졌다. 흑 무섭잖아. 같은 건물 파트너사는 재택근무한단다. 2.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영국 런던으로 간다. 그 전에 처리해야할 일들, 갔다 와서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하필 나 없는 새 제휴 상품도 하나 오픈한다. 아저씨여 왜 너는 일을 안 하니... 3. 에고 강한 개발자 vs 에고 강한 기획자 누가 더 피곤한 존재인가. 맛 대 맛 같구나. 4. 최근 나를 위한 선물은 클러치. 화려한 디자인이 아니라 슈퍼 갈 때도 들 수 있을 것만 같다.
오르비에또 (Orvieto) 나머지 이탈리아 도시들인 여기에서 http://gael.tistory.com/category/travel/Italia 오르비에또는 이런 곳이라는 간략한 소개. 전세계 사람들이 다 모인 듯한 피렌체와 비교해서인지, 오르비에또는 참 조용한 곳이었다. 다르게 말하면 이탈리아라는 (내 머리 속) 이미지와 달랐던 곳이었다. 아기자기하게 예쁜 곳이었다. 오르비에또 대성당. 입이 딱 벌어지는 곳은 로마 바티칸 내 베드로 성당인데, 오르비에또 대성당도 매우 좋았다. 특히 실내가 좋아서 딱히 종교가 없는 나지만 오래 앉아있었다. 골목 골목이 다 단정했고- 내가 찍은 사진이지만 엄마는 매우 예뻤다. 노란 꽃신이 포인트. 검정 원피스 입고 줄창 돌아다닌 딸내미에 비해서 엄마는 샤방샤방 파스텔 톤의 옷을 입어 화사했다. 이탈..
고 베티 Ugly Betty 도 새 시즌인 4시즌을 시작했다! 이번 에피소드의 주요 대사는 다음과 같다. Those feelings are still there. This year, change sucks. 엄청난 스포일러. 베티는 눈썹 정리를 한다. 사실 진짜 아메리카 페라라의 눈썹 같지만. 아만다는 여전히 알아차리지 못 하지만 이미 베티는 바뀌었다. 난 이 드라마를 윌레미나의 시선으로 보았기 때문에 정작 주인공인 베티에게는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사실 베티는 점점 예뻐지지 않나 오너 가족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지 않나 소소하게 감정이입하기엔 너무 잘난 그녀였다! 차라리 허풍스러울 정도로 악랄한 윌레미나가 이 스토리 팡팡 튀는 드라마에서 일관성 있고 좋았는데.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베티의 이야기에 공감해서, 마치..
비에리 현역 은퇴 선언 http://media.daum.net/breakingnews/sports/view.html?cateid=100032&newsid=20091023080214850&p=sportalkr 사람 일이야 어찌될지 모르지만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내가 나이 들어감을 느낀다. 2002년은 바로 어제 같다고.
사브리나 내게 최고의 오드리 헵번 영화는 10번도 더 넘게 본 이 아닌 . 이 영화 속 모든 것을 사랑한다. 내가 살아가고 싶은 시대와 공간이 있다면 바로 영화 속 1950년대 미국이다. 현실은 생각하지 않는다. 오드리 헵번이, 띨띨한 부자집 아들내미 좋아하다가 그 집의 형, 게다가 나이 차이도 한참이나 나는 땅딸한 험프리 보가트와 이루어지는 별 내용도 없는 영화이건만 모든 장면은 단순하고, 가볍고 우아하고 위트 있다. 그리고 영화를 떠도는 공기에 어두움이라고는 없다. 결국에 현실에 없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풍경인 것이다. 머플러를 둘둘 뺨까지 감고 늘어진 채 이 영화나 하루 종일 보고 싶다. 덧, 이 작품을 리메이크한 건 판단착오였다. 배우들이 딱히 싫다기보다(난 해리슨 포드 팬이다!) 1950년대가 배경이 아..